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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면 등판 '2016.10.27' 삼성 4대 이슈 '빅 데이'

입력 2016-10-21 18:07:45 | 수정 2016-10-22 04:08:52 | 지면정보 2016-10-22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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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등기이사 선임 '무난'…개혁 메시지 주목
엘리엇 참석…회사분할·30조 배당 요구할 듯
HP에 매각되는 프린팅사업부 시위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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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등기이사 선임을 논의할 오는 27일 오전 10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초비상이 걸렸다.

매각을 추진 중인 프린팅사업부 직원 수백명이 주총장 안팎에서 반대 시위에 나설 예정이고 헤지펀드 엘리엇의 대리인도 주총에 참석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슷한 시간에 열릴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선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과 책임을 따지는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기이사로 경영 일선에 나설 이 부회장이 복잡하게 얽힌 이 같은 이슈들을 어떻게 다뤄나가고, 미래 성장동력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1)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주주들에게 찬성할 것을 권고했고, 지분 8.69%를 가진 국민연금도 지난 20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엘리엇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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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등기이사가 되면 삼성전자엔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가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로 등재된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삼성의 ‘이재용 체제’가 공식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이 강력한 개혁방안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상견례 발언이나 취임사를 발표할 것이란 추측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자 참석이 의무가 아닌 데다 그동안 사내이사 후보 당사자가 주총에 참석한 선례도 없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다만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부회장이다. 대표이사는 권 부회장이 부품(DS)부문, 윤부근 사장이 소비자가전(CE)부문, 신종균 사장이 IT모바일(IM)부문을 맡고 있다.

부품과 완제품으로 나눠 중간에 벽을 쳐놓고 이를 각각 세 명이 나눠 맡고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매하는 애플이나 화웨이 등 고객사를 고려한 조치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구조에선 전체를 관장하는 대표이사를 둘 수 없다”며 “현 체제를 유지하는 한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 주총장에 엘리엇 대리인 참석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엘리엇 측 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넥서스가 엘리엇 계열사인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의 대리인 자격으로 삼성전자 주총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가진 지분은 0.62%다. 이들은 지난 5일 이사회에 편지로 제안한 회사 분할, 30조원 현금배당 등을 다시 제안하고 답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이들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사회나 주총 안건 상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제안이 정식 주주제안이 아니어서다.

하지만 연말께 이들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자격(지분 0.5% 이상 6개월 보유)을 갖게 되면 정식 제안을 낼 가능성이 있다. 삼성 측은 이들의 제안 가운데 현금배당, 나스닥 상장, 독립 사외이사 3명 추가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 매각되는 프린팅사업부 시위

임시주총에선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의 분할 매각 승인 건이 1호 안건으로 논의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프린팅사업부를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가칭)로 분할한 뒤 지분과 해외자산 등 사업부문 일체를 HP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프린팅사업부의 2000여명 국내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아니라 HP로 팔려가는 데다, HP가 고용보장에 미온적이어서다. 삼성 측은 5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설명회를 한 엔리크 로레스 HP 사장은 “프린터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인력을 원한다”면서도 “100% 고용승계가 계약조건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HP가 앞으로 3년간 3000~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프린팅사업부 직원 수백여명은 이날 주총장 안팎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직원들은 2억원대+α의 위로금과 5년 이상 정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5000만원대 위로금과 5년 정년 (구두)보장만 약속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4)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이날 오전 8시30분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오전 9시30분부터 콘퍼런스콜을 연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당초 7조8000억원에서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결정 뒤 5조2000억원으로 낮춰진 상태다. 노트7 발화의 정확한 원인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엘리엇이 제안한 회사 분할, 현금배당 확대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나올 수도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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