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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률 높을수록 보험사는 한숨 돌린다?

입력 2016-10-21 18:52:27 | 수정 2016-10-22 03:39:09 | 지면정보 2016-10-22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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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4 2단계 시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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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자들이 상품 만기 전 계약을 해지한다면 보험사에 이익일까 손해일까.’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당연히 손해겠지만 요즘 보험업계에서는 이익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그 이유는 보험업에 적용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때문이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이 기준의 핵심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 즉 부채의 평가를 계약 시점 원가가 아니라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하는 것이다.

보험사는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팔았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IFRS4 2단계를 도입하면 보험금 부채가 커지게 돼 자본건전성 유지 등에 비상이 걸린다. 고금리 확정형 상품 해약률이 올라갈수록 부담이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유지율은 13개월차에 84.9%였다가 61개월차에는 45.9%로 떨어진다. 보험에 가입한 이후 5년이 지날 때까지 보험료를 꾸준히 내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연 3~4% 수준의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다”며 “통계대로라면 앞으로 3년만 더 지나면 이들 상품 가입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없다면 해약률 증가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고금리 상품을 해약하지 않고 계속 가져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는 등 보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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