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매서운 질주…소형 SUV '가을 대전'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GM이 이달 신형 트랙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여서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소형 SUV 중 가장 ‘잘나가는’ 차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올 들어 9월까지 4만791대 팔렸다.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기아자동차 니로와 르노삼성자동차 QM3도 경쟁에 가세했다. 니로는 올해 3월 출시된 이후 9월까지 1만3797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같은 기간 QM3 판매량은 9267대다. 업계에서는 신형 트랙스 출시로 소형 SUV 시장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행 성능 뛰어난 트랙스

신형 트랙스는 우수한 안전성과 다양한 첨단 사양을 갖추고 있다.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차체 안전성이 강화됐다. 한국GM은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형 보디프레임을 적용했으며 고장력 강판 비중을 늘렸다. 또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안전장치들을 새롭게 장착했다.

트랙스는 국내 출시된 소형 SUV 가운데 주행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로 꼽힌다. 디젤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m에 달한다. 다른 동급 차량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던 디자인은 바뀌었다. 기존 모델보다 외관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헤드램프 상단은 날렵해졌다. 후면부 듀얼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테일램프와 범퍼 디자인도 새롭게 적용했다.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해 인조 가죽 소재를 넣었다.

가성비 높은 티볼리

티볼리의 강점은 가격이다. 신형 트랙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125만원 저렴해졌지만, 여전히 티볼리가 더 싸다. 티볼리 가격은 1651만~2501만원(티볼리에어 포함), 트랙스는 1845만~2580만원이다.

4륜 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산 소형 SUV 중 4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티볼리가 유일하다.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눈길이나 빗길 등 미끄러운 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연비 앞세운 니로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하이브리드카인 니로다. 니로의 공인 연비는 L당 19.5㎞다. QM3(17.7㎞/L)나 티볼리(10.7~14.7㎞/L), 트랙스(12.2~14.7㎞/L)보다 연비가 좋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정숙성도 뛰어나다.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땐 엔진이 멈춘다.

니로를 구매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 취득세 감면 140만원, 최대 공채 매입 감면(서울시 기준) 200만원, 구매보조금 100만원 등이 지원된다.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서울 등록 차량 한정) 등 하이브리드카의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나만의 차 만들 수 있는 QM3

르노삼성은 QM3 구매 고객에게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디와 지붕 색상을 직접 고르면 그대로 제작해준다. 시트도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선택형 옵션에는 차량과 태블릿 PC를 연결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2C도 있다. T2C를 선택하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T맵은 물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실시간 날씨, 전화, 후방카메라 모니터 등 다양한 기능을 태블릿 PC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오디오와 공기조절장치 등이 있는 가운데 부분)에 부착된 태블릿 어댑터에 태블릿을 넣기만 하면 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