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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은 불치?…만성 땐 약 먹으면 생존율 85%

입력 2016-10-21 18:37:17 | 수정 2016-10-22 04:35:48 | 지면정보 2016-10-22 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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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골수이식 못할땐 생명 잃었지만
글리벡 등 다양한 신약 등장으로
만성질환처럼 관리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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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스토리’의 여주인공 제니는 불치병으로 끝내 목숨을 잃습니다. 영화 속에서 제니는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나오는데요. 드라마 ‘가을동화’(사진) 여주인공 은서도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삽니다. 대중매체에서 다뤄지는 것처럼 백혈병은 사망률이 높다는 인식이 많은데요. 백혈병도 종류에 따라 만성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합니다.

백혈병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를 만드는 골수에 이상이 생겨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돼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빈혈, 출혈, 호흡 곤란, 뼈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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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백혈병은 골수의 줄기세포가 각각의 세포로 분화하지 못하고 한곳에서만 세포 분열이 일어나 나타납니다.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수주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항암제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이뤄집니다.

만성백혈병은 다릅니다. 진행이 느리고 생존율도 높은데요.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5년 상대 생존율이 85.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상대 생존율이란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말합니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일반 인구 5년 기대 생존율로 나눠 계산합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평균 발병 연령은 45세입니다. 만성백혈병도 방치하면 급성백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성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치료제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2001년 노바티스가 ‘글리벡’을 선보이기 전까지 만성백혈병 환자는 골수를 이식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20~30% 생존율을 보이는 급성백혈병 환자보다 만성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이 더 낮았다고 합니다. 글리벡 이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스프라이셀, 노바티스의 타시그나 등이 출시됐습니다.

문영철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 생활에 복귀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하는 환자들이 상당수”라며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등 치료만 안정적으로 하면 직장 생활 등 사회 활동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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