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1081> 발언하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mtkht@yna.co.kr/2016-10-20 08:51:20/<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의당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간 논란이 돼 온 ‘유체이탈 화법’을 넘어 거의 ‘국적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교육이 공평한 기회 제공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누리과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도대체 어느 나라 교육, 어느 나라 정부를 말씀하신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 교육청에 떠넘겨 보육 불안과 교육 재정 위기를 심화시킨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또 “교육이 공평한 기회의 터전이란 발언도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말씀”이라며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학점 특혜 취득으로 교육 특권과 반칙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최순실 모녀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교육 불평등 문제가 크게 불거진 상황에서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교육이 공평한 기회의 터전이 되게 하겠다는 박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교육 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는 박 대통령의 국적이탈 화법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