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메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여기서 내 메시지는 명확하다. 영국은 EU를 떠나지만 떠나기 이전까진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또 EU를 떠난 뒤에도 영국은 EU의 강력하고 의존할 만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포함해 우리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영국과 EU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EU 차원의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시리아에서의 러시아 공격을 의제로 제시했다”며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끔찍한 잔혹 행위를 하는 것을 막도록 러시아를 압박하도록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영국 총리실 관계자는 BBC에 메이 총리가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원만한 브렉시트를 위해 양측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열심히 하고 선의를 가져야 한다“고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내년 3월말 이전에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