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0.68포인트(0.22%) 오른 1만8202.62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69포인트(0.22%) 상승한 2144.2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7포인트(0.05%) 오른 5246.41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기업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가격은 2.60% 오른 배럴당 51.6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1.92% 상승한 52.67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원유 재고가 210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깨고 525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 협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해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6% 오른 온스당 1269.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으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7.93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20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언급 가능성에 소폭(0.13%) 하락하며 유로당 1.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