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재개관한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AP통신이 19일 전했다.

영어로 '진달래'(Azalea)라는 이름을 지닌 19살짜리 암컷 침팬지는 루에 한 갑 가량 담배를 피운다. 북한 사람들은 이 침팬지를 '달래'라고 부른다.

'달래'는 동물원 사육사가 라이터를 던져주면 담배에 불을 붙일 줄 안다. 라이터가 없을 땐 누군가가 던져 준 담배꽁초에서 남은 불을 붙여 피우기도 한다. 사육사들은 '달래'가 연기를 뿜어낼 뿐 실제로 담배 연기를 빨아들인 뒤 뿜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19일 동물원을 관람한 AP통신 기자는 평양 주민들이 달래를 보고 재미있어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달래는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간단한 춤도 췄다.

달래를 찍은 웡메이이 기자는 "관람객 중 일부는 휴대전화로 달래의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며 "침팬지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에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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