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 누적순익 2조 돌파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707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3% 늘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많아졌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대출 자산의 지속 증가에 힘입어 저금리 상황에서도 3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지난 1분기 0.9%, 2분기 2.0%에서 3분기에는 3.1%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은 7.9%, 기업대출은 4.1%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은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하면서 신한카드의 이자이익이 늘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비용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 1분기 0.93%, 2분기 0.87%에서 3분기에는 0.86%로 떨어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