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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누적 조회 5500만회 기록한 웹소설 '해시의 신루' 책으로 나왔다

입력 2016-10-20 18:36:06 | 수정 2016-10-21 02:26:10 | 지면정보 2016-10-21 A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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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원작자 윤이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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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누적 조회 수 5500만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씩 클릭했을 만큼의 양이다. 독자 평점은 9.96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 윤이수 씨(사진)가 네이버에 연재한 웹소설 ‘해시의 신루’ 성적표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소설 페이지를 2013년부터 운영하면서 가장 성공한 작품 가운데 하나”라며 “여러 제작사에서 문의가 와 TV 드라마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의 웹소설이 다섯 권짜리 종이책 《해시의 신루》(해냄·전5권)로 나왔다. 해시(亥時)는 오후 9~11시를 뜻하는 시간의 이름, 신루(蜃樓)는 소설 속 가상의 집현전 산하 연구기관이다. ‘늦은 밤 신기루처럼 일어나는 일’이라는 뜻으로 소설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집현전 학자들의 과학 연구를 배경으로 천재 세자 ‘향’과 미래를 보는 열여덟 살 소녀 ‘해루’가 펼쳐 보이는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자신의 의도와 달리 결정적인 순간에 미래를 보게 되는 해루와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얘기를 흥미롭게 엮었다.

해루는 자신의 예지 능력을 이용하려는 추적자들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다니던 중 우연히 향을 알게 된다. 해루는 자신을 도와주려는 향과 함께 궁에 들어가 집현전 신루에서 학자들의 연구를 돕는다. 향은 세자빈 간택 과정에 옛 왕조를 재건하려는 자들의 음모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향은 해루를 고위 관료의 딸로 둔갑시킨 뒤 세자빈 후보로 들여보내 상황을 염탐함으로써 음모를 파헤치려 한다. 이들의 사랑을 질투하는 명나라 사신 ‘위창’의 등장으로 두 남녀는 위기에 처한다.

윤씨는 “실제 역사를 보면 세종대왕 맏아들로 후일 문종이 되는 세자는 세자빈 간택과 관련해 부침을 몇 번 겪었다”며 “첫 번째 세자빈은 못생겨서 폐출됐고 두 번째는 동성애로 궁에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종은 후궁으로 들어와 세자빈으로 승격된 현덕왕후에게서 후손을 얻었다. 윤씨는 “이런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세자빈 간택을 둘러싸고 고려를 재건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세자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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