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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9초영화제 시상식] "통일은 가슴 아픈 선(線) 넘어 하나되는 축제"…젊은 세대 고민 빛났다

입력 2016-10-19 18:22:24 | 수정 2016-10-19 23:43:10 | 지면정보 2016-10-20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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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한경 공동주최

장한울·박지현 감독 '마음의 거리를…' 일반부 대상
청소년부 대상은 백장우 감독 '가슴 아픈 선을 넘는…'
출품작 221편 중 우수작 14편 선정…총상금 2천만원
통일부 29초영화제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통일부 29초영화제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양복을 차려입은 두 남자가 대화하기 위해 소리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들리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얼굴을 찌푸리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언성을 높이고, 몸짓을 크게 해봐도 ‘음소거’ 상태일 뿐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사실 코앞에서 마주 보고 있다. “우리의 거리 2㎞. 목소리를 크게 높여도, 몸짓을 크게 해봐도 멀리 있어 들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멀리 있어 들리지 않습니다. 제일 가깝지만 제일 먼 나라, 우리의 이름은 남한, 북한입니다.” 내레이션과 함께 ‘하나가 된다는 것,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것입니다’라는 자막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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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통일부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장한울 박지현 감독의 ‘하나가 된다는 것,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것입니다’다. 물리적인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기만 한 남북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통일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OOO, 그래서 통일입니다.’ ‘통일은 나에게 OOO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 등 세 가지. 분단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부터 통일을 재기발랄하게 표현한 작품까지 총 221편이 출품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작 14편에 총상금 2000만원이 주어졌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통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일상적인 소재로 참신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통일을 바라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부 대상은 백장우 감독의 ‘통일은 나에게 가슴 아픈 선을 넘는 것이다’가 차지했다. ‘선을 넘는’ 행위를 분단의 현실에 비유했다. 2인용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가 짝꿍에게 “이 선 넘어오지 마”라며 선을 긋는다. 장면이 바뀌고, 한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용기를 내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우리 친구잖아”라는 냉정한 한마디. 사랑은 ‘친구’라는 선에 막혀버렸다.

이번엔 주름진 할머니의 손에 사진 한 장이 들려 있다. 6·25전쟁 때 잃어버린 동생이다. 할머니를 이별하게 한 것도 선이다. “그 선은 대체 누가 그었을까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사진을 들고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낸다. ‘통일은 나에게 가슴 아픈 선을 넘는 것이다’는 자막이 깔린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동규 감독의 ‘하나가 된다는 것 배려한다는 것’에 돌아갔다. 일상 속 ‘통일’의 의미를 재기발랄하게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친구가 식당에서 “아줌마 여기 돈가스 통일이요!”를 외친다. 메뉴 통일이 싫은 주인공은 말한다. “넌 왜 자꾸 통일이야?” 친구가 의외의 대답을 한다. “통일시키는 게 음식도 빨리 나오고, 아줌마도 편하고 서로 일석이조지.” 친구의 말에 주인공은 메뉴 통일에 담긴 깊은 배려의 의미를 깨닫는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어린 시절 헤어진 동생과 다시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이택훈 노일주 감독의 ‘하나가 된다는 것, 내일의 현실입니다’가 받았다.

일반부 우수상은 김수민 감독의 ‘통일은 나에게 기쁨이다’, 최지민 감독의 ‘무의식속의 하나, 그래서 통일입니다’에 돌아갔다. 김수민 감독은 입대를 앞둔 주인공이 ‘남북통일로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뀌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는 순간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최지민 감독의 작품은 “우리나라를 그려주세요”라는 요청에 남북이 분단된 모습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그리는 시민들을 보여준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되고, 오는 21~25일 통일문화주간 홍보 영상으로도 활용된다. 장선영 한국경제TV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돌 그룹 ‘스텔라’의 축하 공연으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은 추첨을 통해 드론, 액션캠, 영화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받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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