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으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2007년 3분기 누적 이후 9년 만의 흑자 기조 실현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6279억원, 당기순이익은 230억원을 거뒀다.

쌍용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국내외 11만1683대를 팔아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는 주력 차종 티볼리 인기로 작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7만3929대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누적으로 2004년(7만5669대) 이후 최다 판매다.

수출도 티볼리 판매 호조 덕에 올 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누계 대비 9%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쌍용차는 올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2009년 평택공장 사태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3분기에는 매출액 850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흑자전환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낸 것은 하반기 내수 침체, 환율 불안 등 외부 여건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