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남해안 어업인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보리새우와 흑해삼을 전략품종으로 선정해 자원 조성에 나섰다.

수산자원연구소는 18일 거제시 거제면·장목면 해역과 남해군 강진만 해역에 보리새우 120만마리를 방류했다. 연말까지 거제 다대항에 어린 흑해삼 7만마리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해삼 방류 효과에 대한 조사도 2018년까지 한다.

이번에 방류한 보리새우는 지난달 거제시 능포 해역에서 잡은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30일간 부화한 것이다. 1.5㎝ 이상 크기로 연안 해역에 방류하면 생존율이 높다.

일명 ‘오도리’로 불리는 보리새우는 20㎝까지 자라는 대형종으로 남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6~9월 거제 연안에서 많이 잡히며, 횟감이나 소금구이, 튀김용으로 인기다. 마리당 3000~6000원에 거래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몸통이 검은 보라색을 띠는 ‘흑해삼’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웰빙식품으로 중국 내 잠재 수요량이 연간 50만~60만t으로 추정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어린 흑해삼을 이용해 방류사업 효과를 장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해삼 수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원 조성을 통해 품종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