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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윤병철 회장

입력 2016-10-18 17:46:13 | 수정 2016-10-19 02:31:02 | 지면정보 2016-10-19 A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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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이틀전 1억원 기부

부인과 딸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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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별세한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회장(사진)이 별세 이틀 전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윤 전 회장이 12일 1억원을 기부하고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30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인인 이정희 씨(80)와 막내딸 혜준씨(42)도 함께 각각 1억원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혜준씨는 “아버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일 때부터 아너소사이어티를 무척 자랑스러워했고 자신도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늦기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가입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에서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잊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가족들도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기부하게 됐다”며 “아버지도 하늘에서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 전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제6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냈다. 공동모금회는 “윤 전 회장은 재임 중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42명을 유치하는 등 2007년 발족 후 초기 상태였던 아너소사이어티를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며 국내 개인 고액기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윤 전 회장의 기부금은 그가 평소 관심을 둔 장애아동의 복지 향상에 쓰일 예정이다.

1937년 경남 거제에서 출생한 윤 전 회장은 거제 하청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농협은행에 입행했다. 1985년 한국투자금융 회장에 취임해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서 퇴임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단기금융회사였던 한국투자금융을 하나은행으로 전환해 국내 4대 시중은행으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을 놓았고 2001년부터 3년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임 때는 외환위기를 넘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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