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대학병원 등에서의 임상 기회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소기업청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창업, 기술 개발, 해외 진출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기관은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로 75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조성하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바이오 의료 분야를 포함했다. 이날 협약은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과 의료기관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바이오헬스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사업과 중소기업청의 창업지원사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연구중심병원은 진료과정에서 축적한 지식 등을 토대로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0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병원 의사들의 창업을 늘리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등을 바이오헬스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관련 연구 실용화를 돕기로 했다. 연구중심병원이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창업선도대학사업 등에도 참여한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의료기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병원 중개임상시험 지원센터도 올해 6개에서 내년 10개로 늘린다. 이란 등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