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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구원투수 나선 멜라니아... 이번엔 성공?

입력 2016-10-18 11:52:50 | 수정 2016-10-20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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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음담패설 동영상’ 공개 후 위기에 처한 트럼프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멜라니아는 1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남편이) 사용한 말들은 내게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고 상처를 주는 것들이었지만 이 같은 단어들이 내가 아는 남편을 표현하는 것들은 아니다”며 “내가 그랬듯 사람들이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05년 미국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진행자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인 대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공개된 뒤 지지율이 떨어지고 지지자들이 이탈하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다. 그는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방송 진행자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놓고 자신을 기다리던 여배우에 대해서도 음담패설을 했다.

멜라니아는 “남편은 (프로그램 진행자인) 빌리 부시로부터 지저분하고 나쁜 내용의 ‘보이 토크’(사내들끼리의 대화)를 하도록 유도됐다”고 두둔하면서 “나는 그동안 여러 보이 토크를 들어왔다. 남자들은 자라면서 때때로 서로에게 이런 저런 식으로 여자에 대해 말하며 과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또 트럼프가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력 혐의 등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언론이나 트럼프가 빌 클린턴의 과거 부정행위를 거론하는 것은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누드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거론하며 “그들이 (그런 게임을) 시작했고, 그것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는 지난 7월 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지지연설을 하면서 미셸 오바마의 8년 전 연설을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은 후 인터뷰를 피해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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