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서울 종로 한복판에 멧돼지가 연달아 출현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17일 서울종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서울 사직동 사직터널 인근에 멧돼지두 마리가 나타났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멧돼지 위치를 확인하고 엽사를 불러 오후 11시30분께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다. 위협을 느낀 다른 한 마리는 산으로 도주했다.

17일 오전 1시30분께 도심에 더 가까운 경복궁역 인근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는신고가 들어왔다. 이 멧돼지는 약 1시간 동안 도심을 돌아다니다 오전 2시20분께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앞 길거리에서 소방관의 마취총과 엽사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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