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앞장선 기업들] 캄보디아에 정수시설…베트남에 해수담수화 설비
두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로 정의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 봉사의 날’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한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로 2014년 10월 첫 행사 이후 네 번의 행사를 거치며 두산 고유의 CSR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세계 20개국, 8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가구 만들기, 소외계층 방문, 지역 환경정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지역 아동을 위한 기부와 방문봉사 활동을, 영국 등 유럽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시설 개선과 장애인 시설 보수, 인도와 베트남 등지에선 학교 및 복지시설 개선,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보수 활동 등을 벌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4월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를 맞아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임직원 150여명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가구를 만들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4월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를 맞아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임직원 150여명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가구를 만들고 있다.
두산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간 여행자’는 지난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국민 행복에 기여한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2012년 시작된 시간 여행자는 주변 환경으로 정서를 가꿔나가는 데 제약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사진을 매개로 우리 주변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소외계층 청소년 366명이 지원을 받았다.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 사업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캄보디아 정수설비를 지원했으며 2012년에는 베트남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숙련된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공작기계 기술학교를 열어 머시닝센터와 터닝센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교육환경과 의료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중국 소외지역 어린이 교육을 위한 희망소학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26개를 설립했고, 인도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위시트리(Wish Tree) 프로그램,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아 무료수술 등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활동과 유아 영양소 공급사업, 베트남 꽝남 지역 최대 의료시설인 꽝남 중앙종합병원을 지원하는 큐헬스(Q Health)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에 설립된 두산연강재단은 장학금, 학술연구비,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