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리는 부산시…자동차 부품사 다스코, 명례산업단지에 공장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코가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외지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올 들어 국내외 기업 31곳(투자금액 5740억원)이 부산으로 이전해 지난해(23곳·4150억원)보다 34.8%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35개 회사에서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다스코와 부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맺는다.

시는 다스코의 원활한 부산 정착을 돕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2010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창업한 다스코는 국내 최초로 열간성형공법을 적용한 자동차용 도어 임팩트바를 제조해 현대·기아자동차에 70% 이상 납품하고 있다.

다스코는 명례산단에 170억원을 투자해 9783㎡ 부지에 연건평 8754㎡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올해 부산시가 역외기업 유치지원지침을 마련해 종업원 수가 50명이 넘는 이전기업에 부지매입비를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항만과 철도, 공항 등 물류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도시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