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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맥] 친환경사회로 나아가는 길

입력 2016-10-16 17:45:04 | 수정 2016-10-17 02:52:14 | 지면정보 2016-10-17 A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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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제품으로 연 46만t CO₂감축
서울시 승용차가 12일간 내뿜는 양
환경마크 제품 구매 장려할 것"

조경규 < 환경부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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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은 말을 타고 들어와서 거북이를 타고 나간다”는 네덜란드 속담이 있다. 세월이 흐르는 속도만큼이나 질병도 빠르게 오는 반면 건강을 회복하는 속도는 거북이처럼 느리다는 뜻이다. 현대인의 화두 가운데 가장 먼저 회자되는 것은 역시 건강이 아닐까 싶다.

인류의 건강은 깨끗한 환경에 의존해왔다. 고대(古代)에는 자연 환경에서 먹을거리와 약초를 얻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 환경이 훼손될 때면 인류는 커다란 위험에 부닥쳤다. 기원전 2세기부터 지중해로 진출한 고대 로마는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벌목을 지나치게 했다. 결국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숲을 황폐화시켜 원주민의 삶을 힘들게 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커져가는 도시를 부양하기 위해 농작물을 재배할 곳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숲은 물론 목초지까지 파괴했다. 지력은 고갈됐고 유럽 전역에 기근이 찾아왔다. 18세기 말 산업혁명 이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환경이 훼손됐다. 엄청난 속도의 환경 파괴는 지역을 초월해 지구적 골칫거리로 번졌다.

이처럼 건강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건강은 깨끗한 환경에서 비롯되고, 깨끗한 환경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통해서 담보된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서 회복력(resilience)을 유지하게끔 생활하는 것이 해법 중 하나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고단하게 살아가는데 환경까지 고려할 틈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한다면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때 녹색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녹색제품은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녹색제품일까. 환경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다.

현재 3375개 기업에서 환경마크 제품 1만7436종류를 만들고 있다. 환경마크 제품을 구매할 때 발생한 환경편익은 연간 4135억원에 이른다. 복사기, 세탁기, 냉장고 등 19종류의 에너지저감 제품의 구매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연간 46만9000t이다. 서울시의 모든 승용차가 12일간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양이다. 환경마크 제품은 고용도 창출한다. 환경마크 제품의 고용유발 효과는 2015년에만 1754명이었고, 2005년부터 누적하면 총 2만명 이상으로 분석됐다.

이미 공공기관에서는 구매액의 절반가량을 환경마크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간부문의 구매는 저조한 편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환경마크 제품이 적은 탓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낮은 이유도 있다. 환경부는 가정에서 자주 쓰는 어린이용품, 생활용품, 위생용품, 실내내장재를 대상으로 환경마크 제품을 대폭 확대해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환경마크 제품은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인증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구매로 한국 사회를 지속가능한 친환경사회로 만드는 주역이 돼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305개의 녹색매장에서 그린카드로 환경마크 제품을 사는 일이 우리 가정과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끄는 가장 쉽고 매력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년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내가 그린(Green)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친환경생활을 통해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공유한다. 새롭게 출시한 다양한 환경마크 제품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에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를 건강하게 이끄는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조경규 < 환경부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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