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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경제 '5대 변수'] 다시 불붙는 경기 논쟁…다섯 가지 변수 긴급 점검

입력 2016-10-16 18:24:49 | 수정 2016-10-16 20:06:16 | 지면정보 2016-10-17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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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낙수효과' 덮치나
빅2 협력사 부진 → 소득 감소 → 내수 위축 '악순환' 우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빅2’ 리스크에도 “올해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13일 발언을 계기로 경기 논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기업 이익 감소, 생산 및 투자 증가율 정체, 공장 가동률 하락, 수출 타격,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실업 충격 등 실물 경기지표를 보면 어느 것 하나 좋은 게 없다. 일각에선 4분기 경제위기설까지 나온다. 물론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경제의 변수로 등장한 다섯 가지를 긴급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 등 ‘빅2’ 리스크는 경제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빅2’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대기업 실적 호조→납품업체 등 연관 중소기업의 이익 증가→가계소득 개선’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중소기업 실적 하락→가계소득 감소→내수 위축→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역(逆)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작년 기준 두 회사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8.8%에 이른다. 전후방 연관산업을 감안할 때 영향력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적인 영향은 가시화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부품주 주가는 삼성전자의 단종 결정 이후 급락했다. 송두한 농협금융지주 금융연구소장은 “협력업체들은 충격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파업은 우여곡절 끝에 종료됐지만 이로 인한 생산 손실과 부품업 파급 영향은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파업 후 협력업체들의 생산설비 가동률은 한때 68.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협력업체들로선 ‘만회할 수 없는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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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설이 떠받치는 경기 언제까지…
"건설투자 4분기가 정점"…대형악재로 돌변 가능성

국내 경기는 건설투자가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시장 활황에 따라 건설투자는 지난 5~8월 20% 안팎의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4.4~9.1%)을 압도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건설투자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를 나타내는 ‘GDP 기여율’은 작년 2분기 9.1%에서 올 2분기 51.5%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건설에 의존하는 경기는 4분기를 기점으로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시장 과열 때문에 정부가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도 4분기 이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두한 농협금융지주 금융연구소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까지만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턴 최근 3~4년 지속된 건설 경기 호황기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투자가 위축되면 국내 경기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부동산은 가계부채 문제와 직결된 만큼 경제의 대형 악재로 돌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 4분기 '성장 쇼크' 현실화되나
김영란법까지 겹쳐…"내년 상반기 더 나빠질 수도"

올 4분기가 한국 경제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2%(전분기 대비)로 반짝 회복했다가 이후 올해 2분기까지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했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생산 차질 악재를 완전히 반영한 결과는 아니었다.

경기지표가 직접 타격을 받는 것은 지금부터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생산 자체가 감소한다는 것은 주목할 이슈”라며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해온 재고 또한 줄어들게 돼 단기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요식업과 유통, 골프장 등 서비스업 수요가 위축되면서 4분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악재의 영향이 4분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는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힘입어 성장률 보전은 가능하겠지만 그 다음이 문제”라며 “내년 상반기엔 미국 금리인상,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 수출 재반등 물 건너가나
9월 휴대폰 수출 34%·자동차 23% 감소

8월에 ‘반짝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이 다시 미끄러지고 있다. 최근 잇단 악재를 감안하면 수출 재반등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6일 “한진해운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갤럭시노트7 단종과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났다”며 “올해 안에 수출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작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로 반전했다. 하지만 한 달 만인 지난달 다시 5.9%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94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줄었다.

특히 갤럭시노트7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33.8% 감소했다. 자동차도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본격화한 8월과 9월 수출물량이 각각 23.8%, 22.7% 줄었다.

(5) 제조업발 일자리 대란 오나
치솟은 실업률…지갑 닫는 가계

실업자 증가도 경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98만6000명을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실업률 3.6%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에 4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감소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반면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은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3분기(7~9월)에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한파가 내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계는 불안한 고용 시장의 영향으로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4~6월) 가계 평균 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낮은 70.9%를 기록했다.

황정수/김유미/이태훈/김주완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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