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2013년 1월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배기량 1.6L 이하 차량의 구매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교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9월 중국 내 신차 수요는 256만41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 증가했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지난달 팔린 신차 중 승용차는 226만8300대로 저가 공세에 나선 토종 업체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9월 대비 28.9%나 증가했다. 트럭 등 상용차는 29만5800대로 8.1% 늘었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936만400대로 집계됐다. 승용차는 14.8% 증가한 1675만대다. 세단은 844만대로 2.7% 늘어난 반면 SUV는 45.9% 증가한 599만대로 SUV가 신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 협회는 연말까지 중국에서 2600만대의 새 차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도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16만1275대로 작년 동기보다 17% 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번주 네 번째 생산거점인 창저우 공장을 준공한다. 이어 내년에 충칭 5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면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능력은 270만대로 늘어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