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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화재' 운전자 가장 먼저 탈출

입력 2016-10-16 18:43:57 | 수정 2016-10-17 01:37:28 | 지면정보 2016-10-17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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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족에 DNA 결과 통보

뒤늦게 비상망치 점검 나선 국토부
경찰이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승객의 유전자(DNA) 감식을 마쳤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끝내고 사망자 10명의 DNA 감식을 완료했다”며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 등 ‘화재사’로 밝혀졌다”고 16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과 감식 과정을 유족에게 설명하고, 유족들은 DNA 감정결과서를 보고 사망자를 확인했다. 사고 사흘 만에 숨진 가족을 찾은 것이다. 빈소는 울산국화원에 차려졌다. 유가족들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관광버스 업체와 협의를 거쳐 장례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 버스 운전기사 이모씨(48)는 “출발 전 탈출용 망치 위치 등을 승객에게 알린 적이 없다”며 안전 관리가 소홀했던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씨가 사고 직후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제한속도 80㎞인 도로에서 100㎞ 이상 과속했고 급히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버스 내 비상망치 비치 현황과 사용법 안내 여부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장거리·장시간 운행이 많은 시외·고속·전세버스는 안전교육 시청각 자료를 제작해 출발 전 차내 모니터와 방송 장치를 통해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상 탈출이 쉽도록 비상해치(버스 천장이나 바닥의 탈출구)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대형 교통사고 유발 운전자나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도 운수종사자 자격취득 제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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