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가 16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열렸다.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총 160문항을 풀었다.

이번 GSAT는 삼성이 지난해 채용제도를 개편한 이후 세 번째로 시행된 것이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역사 문제와 과학기술 문제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에서는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위화도 회군 등 동서양 사건의 시기를 비교하라고도 했다.

삼성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거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준비하는 기술과 관련한 문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증강현실(AR),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생체인식 기술, 퀀텀닷과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그래픽처리장치(GPU), 핀테크, 5세대통신(5G) 등이 나왔다.

모루밍족, 체리피커, 국민총소득(GNI)·국내총생산(GDP)·국민총생산(GNP)의 개념도 등장했다.

한편 삼성은 GSAT의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채용제도 개편으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보다 결원이나 허수 응시생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채용 인원 역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11∼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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