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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이후] "배터리는 죄가 없다?"…'갤노트7 사태' 네 가지 오해와 진실

입력 2016-10-14 18:30:01 | 수정 2016-10-14 22:22:14 | 지면정보 2016-10-15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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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스마트폰 리콜로 기록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는 많은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사고 원인부터 삼성의 조직문화, 한국과 미국 소비자 차별까지 많은 의심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네 가지로 나눠 풀어봤다.

① 사고 원인?
배터리 용량 줄였더니 극한조건서도 안터져

사고 원인이 배터리 문제인지, 스마트폰 설계 탓인지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다. 처음에는 삼성SDI가 제조한 배터리 문제로 귀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1차 리콜 뒤 중국 ATL이 생산한 배터리도 터지자 전문가들은 시스템 탓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삼성 안팎의 분석을 종합하면 폭발을 일으킨 물리적 원인은 배터리가 맞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높은 스펙의 배터리를 만들려는 데 있었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3500㎃h다. 비슷한 크기의 아이폰7플러스(2900㎃h)보다 700㎃h나 크다.

얇은 갤럭시노트7용으로 ‘크기는 작지만 용량은 큰 배터리’란 어려운 미션을 받은 배터리 업체들이 이 스펙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보니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라면 적은 용량의 배터리도 터져야 하는데, 회수된 갤럭시노트7에 저용량 배터리를 넣고 실험해 보면 아무리 극한의 조건을 설정해도 터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② 삼성 왜 서둘렀나?
발화 없었다면 조기출시는 '신의 한수'였을 것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삼성전자의 조급증이 지적된다.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삼성의 뿌리 깊은 ‘애플 콤플렉스’가 근본 요인이다. 삼성전자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7 출시 한 달 전에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을 서둘렀다.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크게 늘린 것도 애플을 꺾기 위해서다.

다만 이런 분위기를 ‘조급증’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해석하는 것에는 삼성 안팎의 의견 차이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불량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애플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다 발생한 실수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불량이 없었다면 갤럭시노트7의 조기 출시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③ 리콜·환불 한국 차별?
리콜 동시 발표…한·미 통신사 대응 달랐을뿐

일부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리콜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를 우대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2차 환불 조치 때 미국에서 빨리 공지했고, 미국 소비자에겐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담아 환불받을 수 있는 상자를 제공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국 소비자만 ‘호구’로 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하지만 2차 환불 공지는 미국시간 10일 오후 6시, 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등 같은 시각에 이뤄졌다. 오해가 생긴 건 미국 통신사들이 10일 이전에 자발적으로 교환 환불에 나섰기 때문이다.

AT&T, T모바일 등은 이달 5일 사우스웨스트항공 항공기 내 발화 사건이 터지자 자체 환불을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에게 제공한 택배용 ‘안전 상자’는 미국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한국은 전국 곳곳에 통신사 매장이 있어서 교환 및 환불이 쉽다. 미국은 국토가 넓은 까닭에 집 주변 매장이 많지 않아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다.

④ 협력사는 피해만?
피해 최소화에 최선…'낙수효과' 반증한 셈

갤럭시노트7 생산이 갑작스레 중단돼 부품 협력사에 비상이 걸렸다. 수백개 1~5차 협력사뿐 아니라 공식 협력사가 아닌 케이스와 보호필름, 강화유리 등 액세서리를 제작해 파는 수백개 업체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은 애초 매달 250만대에서 300만대에 달하는 갤럭시노트7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부품사는 일반적으로 한 달~한 달 반 정도의 물량과 자재를 미리 확보해두기 때문에 피해는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지했다. 발주한 부품을 일정 개수 이상 구매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준다. 또 확보한 자재 등을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부품으로 돌려 생산해달라고 통보하고 있다.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부품 협력사는 대부분 겹친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삼성전자가 잘돼도 낙수효과가 없다고 비판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삼성에 의존하는 회사가 많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남윤선/김현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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