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공동으로 최대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설립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5년간 최소 250억달러를 투자한다. 최대 투자자인 PIF는 450억달러를 출자한다.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펀드는 영국 런던에 세워지며 운영은 소프트뱅크 영국 자회사가 맡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IT 분야에서 앞으로 10년간 가장 큰 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정보혁명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지난달 도쿄를 방문한 PIF 회장인 무함마드 빈살만 부(副)왕세자를 만나 공동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