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 정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는 데일리베스트.

전날 이븐파 72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성현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브리타니 랑(미국)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랭은 버디 5개에 15번홀(파4) 샷 이글을 잡는 행운까지 겹쳐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나섰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랭은 "우승 이후 부진했지만, 자신감은 확실히 높아졌다" 며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져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미국 동포 앨리슨 리(한국 이름 이화현)는 2언더파 70타를 쳐 랭에 1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노장 크리스티 커(미국)가 박성현, 랭과 함께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3위에 올랐다.

김인경(28·한화)이 공동5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잡았다. 김민선(21·CJ오쇼핑)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7위(5언더파 139타)로 올라섰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33위(144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타를 줄였지만 전날 부진 탓에 전인지와 함께 공동3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47위(2오버파 146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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