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오후 10시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40인승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채 인근 서울산보람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삽시간에 버스 전체를 태운 뒤 30여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47분께 진화됐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기사 이모씨(48)와 승객 등 19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버스에 탄 승객들은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들로 함께 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우측 앞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버스가 중심을 잃고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