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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태 수습 후 무선사업부 감사…조직·인사 쇄신책 내놓는다

입력 2016-10-13 18:08:45 | 수정 2016-10-14 04:43:36 | 지면정보 2016-10-14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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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그룹감사 대상 된 무선사업부

미래전략실, 시스템 문제 등 들여다볼 듯
연말 임원 인사 폭·조직개편 방향 주목
삼성전자가 단종 결정을 내린 갤럭시노트7의 국내 교환·환불이 시작된 13일 전국 통신사 대리점에서는 별다른 혼잡 없이 리콜 작업이 이뤄졌다.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갤럭시노트7 교환 신청을 받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6@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삼성전자가 단종 결정을 내린 갤럭시노트7의 국내 교환·환불이 시작된 13일 전국 통신사 대리점에서는 별다른 혼잡 없이 리콜 작업이 이뤄졌다.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갤럭시노트7 교환 신청을 받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6@hankyung.com


삼성그룹이 초유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불러일으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감사)을 준비하고 있다. 무선사업부가 그룹 감사를 받는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고강도 쇄신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감사는 경영쇄신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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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에 따르면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과 수습이 끝나는 대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감사에 들어간다. 통상 그룹은 주요 사업부에 대해 4~5년 주기로 감사해 왔지만 무선사업부는 2007년 정보통신 사업을 총괄하던 때 감사받은 게 마지막이다.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 왔기 때문에 감사를 받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에 초유의 사태”라며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경영진단팀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조직과 시스템 문제를 철저히 들여다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는 그룹 차원의 쇄신을 위한 첫 단추로 보인다. 삼성의 그룹 감사는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계열사 감사 인력과 외부 컨설팅사 인력까지 수백명을 투입해 서너 달가량 한다. 비리 적발 등 통상적 감사뿐 아니라 사업전략 컨설팅까지 해준다. 이에 따라 통상 감사가 끝나면 전략 수정과 이에 따른 조직·인사 개편이 뒤따른다.

진단팀은 초기에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태를 키운 상황, 제품 설계 등에 근본적 문제가 있었으나 윗선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년간 무선사업부가 성공가도를 달리며 쌓인 문제점 등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팀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이 악화된 계열사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감사했다. 올해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을 살펴봤다.

사태 수습한 뒤 인사 불가피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제품 기획·개발부터 생산 공정,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조사 중이다. 제대로 원인을 찾는 게 사태 해결의 첫걸음이어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반드시 근본 원인을 끝까지 밝혀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원인 규명 및 환불 등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인사·조직 개편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의 인사 원칙은 신상필벌이다. 이번 사태에는 리콜, 환불 등 두 번의 실수가 있었던 만큼 상당폭의 인사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이미 이달 초 무선사업부 최고위 임원 일부가 선제적으로 핵심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정기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하고 그 직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원인 규명과 상황 수습이 최우선인 만큼 정기인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일은 워낙 초유의 일이어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이재용 부회장이 쇄신 조치를 앞당겨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통해 그룹의 문제점을 낱낱이 짚으며 임직원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진짜 회장’이 됐다”며 “이 부회장도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전면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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