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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야기-진주] 황폐화돼 봉황 날아간 '비봉산'…생태공원 바꿔 정기 회복

입력 2016-10-13 18:43:20 | 수정 2016-10-14 04:12:21 | 지면정보 2016-10-14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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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혁신 허브도시' 경남 진주 <하>
풍수로 본 진주

콘크리트 길따라 불법 건출물
오동·대나무 심어 생태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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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교 뒤편에 자리잡은 비봉산(飛鳳山·사진)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진주의 주산(主山)이다. 높이는 138m에 지나지 않으나 산세가 큰 봉황을 닮았다고 전해진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진주 강씨 일족을 견제하기 위해 ‘봉황이 날아간다’는 뜻의 비봉산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는 대봉산(大鳳山)으로 불렸다.

비봉산은 과거 수십년 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관리 소홀로 극심하게 훼손됐다.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으로 마치 포탄을 맞은 듯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였다. 140여개의 불법 건축물이 난립해 있다. 비봉산 주 능선은 콘크리트길로 포장돼 생태계마저 파괴됐다.

진주시는 봉황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봉산 제 모습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9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봉황숲 생태공원과 비봉산 산림공원, 생태 탐방로(봉황교~비봉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황숲 생태공원에는 오동나무와 대나무를 심기로 했다. 고대 전설 속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은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튼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비봉산으로 이름을 바꾸자 위기를 느낀 강씨 일족은 날아간 봉황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남강변에 대나무와 오동나무를 심기도 했다. 봉황숲엔 정상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관찰원을 비롯한 각종 생태원이 들어선다.

콘크리트길로 포장된 능선길도 나무 등을 활용한 생태 탐방길로 바꿀 계획이다. 경관을 해치는 무허가 건축물과 텃발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68년 지정된 시 최초의 근린공원인 비봉산을 시민들의 힐링장소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숲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진주=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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