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베이징에 이어 선전에도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대도시 선전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마싱루이 선전시 당서기와 쉬친 선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선전시에 애플의 중국 내 두 번째 R&D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 미국 본사는 “선전R&D센터는 내년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측은 그러나 선전R&D센터 건립에 투입되는 투자금액과 연구인력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선전은 폭스콘과 화웨이, 텐센트 등의 본사가 있는 중국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지다. 하드웨어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애플 측은 “선전 R&D센터를 통해 중국 내 협력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