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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나에겐 최악의 동료가 누군가에겐 최고의 상사

입력 2016-10-13 18:20:14 | 수정 2016-10-14 02:49:13 | 지면정보 2016-10-14 A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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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스위칭

김명희 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35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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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기업의 고객서비스부문 임원인 김 이사는 부하 직원인 강 부장이 불편하다. 강 부장은 업무를 잘 아는데도 질문을 너무 많이 했다. 때론 상사인 자신에게 따지고 있는 것처럼 들려서 기분이 상할 때가 많았다. 몇 개월 뒤 미국에서 공부한 배 이사가 강 부장과 함께 일하게 됐다. 배 이사에게 강 부장과 지내는 것이 어떤지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강 부장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편입니다. 저는 그에게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책임 범위를 알려주면 대체로 수긍합니다. 전 차라리 그렇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강 부장이 편합니다. 무조건 알겠다고 하고 진의를 알 수 없는 사람보다 말입니다.”

강 부장은 위계적인 상사에게 다소 평등적인 방법으로 소통했고, 그런 태도가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그러나 단점으로 보이던 그런 스타일이 다른 상사에게는 강점으로 여겨진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각자의 다양성은 점점 더해가지만 회사 업무는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스타일 스위칭》은 조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성원 간 갈등을 성격이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 발생하는 업무 스타일의 차이로 규정하고, 상황에 따라 업무 스타일을 바꾸는 ‘스타일 스위칭’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현직 임원 출신인 저자들은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조직 내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직접 점검해볼 수 있는 ‘글로브 스마트’라는 진단 방법을 소개한다. ‘독립적인가 상호의존적인가’ ‘평등적인가 위계적인가’ ‘모험 지향적인가 확실성을 중시하는가’ ‘직접적인가 간접적인가’ ‘업무 중심인가 관계 중심인가’ 등 다섯 가지 문화 차원을 기반으로 10가지 업무 스타일로 나눠 각각의 특징과 대응 방법을 알려준다.

독립적인 사람들은 개인적 의견과 반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성취를 내세우는 데 거리낌이 없다. 조직 내 격식이나 의전에 대해서는 더 유연하게 생각한다. 반면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은 실행으로 옮기기 전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많이 구하고 개인적 의견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낼 때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다른 팀원이 무조건 맞춰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차이를 서로 인정하라”며 “상황이나 안건에 따라 서로 스타일을 바꿔가며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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