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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 듣는' 가계부채 대책…지난달도 6조 증가

입력 2016-10-12 19:10:56 | 수정 2016-10-12 21:06:57 | 지면정보 2016-10-13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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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현재 잔액 688조
지난달 가계대출 규모가 전달보다 6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폭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제도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주택시장 공급 물량을 규제하는 내용의 ‘8·25대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6조1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매년 9월 기준으로 지난해(6조2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가세다.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 집계 이후 9월 기준으로 지난해(6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0~2014년 9월 평균(1조9000억원)의 2.8배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주택 거래량이 꾸준한 가운데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00가구로 전월(1만2000가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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