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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전문 셀트리온, '1호 신약' 개발 속도

입력 2016-10-12 19:48:20 | 수정 2016-10-12 21:40:37 | 지면정보 2016-10-13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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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임상 2b상 승인

타미플루 등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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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를 전문으로 하는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첫 번째 신약으로 독감 항체 의약품이 유력하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시험 2b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건강한 사람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2a상을 했다. 이번 2b상은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CT-P27은 두 가지 항체(외부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단백질)로 구성된 치료제다.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 ‘헤마글루티닌’에 결합해 바이러스 유전체가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조류인플루엔자 등 유행성 및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나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대부분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09년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자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뒤 회복한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효능을 보이는 후보 항체 수십 종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항체 샘플을 보내 이듬해 가장 효능이 좋은 항체를 선별했다. 동물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2013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마다 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데 6개월가량 걸린다”며 “항체 치료제는 미리 생산해 비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즉시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 팔린 타미플루 등 관련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 CT-P26, 광견병 치료제 CT-P19 등 항체 신약의 임상시험도 앞두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톱10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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