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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5)] 체중 이동·풀스윙 하지 말고 공은 오른발 쪽에 둬라

입력 2016-10-11 18:11:15 | 수정 2016-10-12 02:12:03 | 지면정보 2016-10-12 A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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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샷 따라잡기 (상)

하체 단단히 고정하고 '어깨 회전' 스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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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러블샷만큼은 사부도 인정한다. 아마추어 때 드라이버샷 슬라이스로 무척 고생했다. 당연히 세컨드 샷은 불편한 자리에서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트러블샷에는 이골이 났다.

내가 익힌 트러블샷 기본 원칙은 세 가지다. 먼저 볼 위치다. 티칭프로마다 말이 조금씩 다르지만 나는 트러블샷을 만나면 볼을 무조건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사진). 발끝이 높든지(가슴 정면이 오르막 언덕) 낮든지 마찬가지다. 경사가 급할수록 더 오른쪽에 둔다. 왼발 오르막(홀 방향으로 오르막)이나 내리막 샷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클럽 헤드가 볼과 깨끗하게 만난다. 트러블 지역은 대부분 러프다. 볼과 클럽이 만날 때 풀이 사이에 끼기 마련이다. 가끔 맨땅인 곳도 있는데 볼이 흙에 딱 붙어 있다.

러프나 맨땅에서 평소와 같은 위치에 볼을 두면 어떻게 될까. 여간 재주가 뛰어나지 않고서는 더프(duff·두껍게 맞는 샷)가 나기 쉽다. 그래서 클럽이 볼을 좀 더 일찍 만나도록(풀이 끼거나 흙과 만나는 것을 줄이도록) 볼을 오른쪽에 두는 것이다. 조금 고약하면 볼 한 개쯤 오른쪽에 두고 심하면 볼 두 개 이상 우측으로 옮기는 식이다.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급경사에 걸렸다면 오른발 앞(혹은 오른발 바깥쪽)에 두는 것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체중 이동이다. 트러블샷을 할 때는 오른쪽으로 체중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스탠스가 불편한 자리에서 체중이 일단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오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팔만 먼저 클럽을 휘두르기 쉽다. 무게중심이 볼보다 한참 오른쪽에 있는 상태에서 클럽이 볼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뒤땅 아니면 토핑이다. 이를 막으려고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다. 체중은 6 대 4 정도로 왼발에 더 실어놓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트러블샷을 할 때 절대 풀 스윙을 하지 않는다. 풀 스윙은 체중 이동을 동반한다. 하체를 아무리 단단히 묶어둬도 풀 스윙을 하면 체중이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다운스윙 때도 하체를 많이 쓰게 된다. 이것이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진다. 몸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곳에서 체중 이동을 하려다 보니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그 결과 몸이 벌떡 일어선다. 처음 겨눴을 때보다 자세가 높아지면 제대로 맞을 리 없다. 그래서 트러블 지역에서는 스리쿼터 스윙을 한다. 왼팔은 많이 올라가봤자 시계 시침으로 10시30분 자리(정면에서 볼 때)까지 간다. 보통은 그보다 덜 올라간다.

하체를 붙들어두고 풀 스윙도 안 하면 어떻게 스윙을 하느냐고? 어깨로 회전하는 스윙을 한다. 백스윙 때 양쪽 어깨가 오른쪽으로 회전하는지를 느낀다. 그리고 꼬인 어깨를 다시 왼쪽으로 되돌리면서 힘을 얻는다. 트러블샷을 할 때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는 ‘트러블샷 개론, 마음편’을 기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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