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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떠나는 K골프 '개척자들'] 'LPGA 전설' 박세리 "더 많은 '세리 키즈' 키울 것…후배들을 위한 삶을 살겠다"

입력 2016-10-11 18:16:02 | 수정 2016-10-12 02:04:46 | 지면정보 2016-10-12 A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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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챔피언십 1R 끝나고 팬들과 '열린 은퇴식'
"내가 못이룬 올림픽 금메달, 후배들이 해내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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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사진)가 은퇴한다. 13일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직후 팬들과 함께하는 ‘열린 은퇴식’을 한다.

박세리는 공식 은퇴를 이틀 앞둔 11일 대회장인 인천 스카이72G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후엔 후배들을 위한 삶을 살겠다”며 “얼마 전 작고한 아널드 파머처럼 존경받는 스포츠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 이후 해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의 은퇴였다. 하지만 공식 은퇴 무대는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선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가 참석했다.

박세리는 ‘한국 골프 역사의 개척자’다. 중·고교시절 이미 국내 아마와 프로무대를 평정한 그는 1998년 LPGA 무대에 뛰어든 뒤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수확했다.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넘어선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로 기록된 그는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세계 여자골프계의 산 역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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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사를 박세리 이전과 이후로 나눠 보는 시각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특히 외환위기로 많은 국민이 시름에 잠겨 있던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그가 보여준 ‘맨발 샷’ 투혼은 이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진 골프가 국민 스포츠 반열에 오르는 분수령이 됐다. 이후 수많은 ‘세리 키즈’가 생겨났고, 이들이 진출한 LPGA투어는 ‘K골프의 독무대’가 될 정도로 그가 후배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컸다. 그중 한 명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커리어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세리였다. 그는 “내가 이루지 못한 일을 후배들이 해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보다 후배들이 더 위대하다”고 평가했다.

은퇴 후 박세리는 후배들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박세리는 “한국 선수들의 훈련 여건은 역설적으로 후배들을 강하게 키우는 데 도움은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후배들이 해외 무대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세리는 “후배들이 은퇴 이후의 인생에 대해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틈틈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신적 휴식과 재충전이 연습량과 맞물릴 때 더 좋은 성과가 따라오고, 더 많은 기간 투어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세리는 원래 육상 선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박준철)에게 골프를 배우기 전에는 소년체전에서 단거리, 중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이때 튼튼한 하체를 다진 그는 골프에 입문하자마자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대전 갈마중 3학년 때인 199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라일앤드스콧여자오픈을 제패해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프로 무대에 뛰어든 1996년에는 12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아 상금왕에 올랐다.

1997년 LPGA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박세리의 파란은 LPGA에서도 이어졌다. 1998년 5월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LPGA투어에서 첫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선수는 박세리가 당시로는 최초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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