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한국타이어, 최첨단 'R&D 센터' 건립…원천기술 확보 속도낸다
국내 1위 타이어 제조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환경 규제 강화, 그리고 높아지는 소비자의 기대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을 통한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건립해 원천기술과 신기술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정체성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달에 준공 예정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중장기 R&D 인프라 구축 계획의 큰 발걸음이다. 하이테크 연구시설과 친환경 연구환경을 바탕으로 타이어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한국타이어 고유의 기업문화 ‘프로액티브 컬처’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월 스페인의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사장·왼쪽)과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을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월 스페인의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사장·왼쪽)과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을 했다.
한국타이어는 스페인의 명문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세계 팬과 소비자에게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3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홈경기에서 한국타이어 브랜드가 곳곳에 선보인다.

또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레알 마드리드 팬에게 한국타이어의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3년 국내 타이어기업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에, 2016년에는 BMW 신형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켰다.

서승화 부회장
서승화 부회장
특히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100㎞ 가까이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자가 봉합 타이어인 ‘실가드 타이어’까지 연이어 독일 명차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37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300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2016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JSI)’에 편입됐다.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나눔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기관·단체 지원, 장학·교육사업, 의료복지사업, 임직원 봉사활동 등의 전사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인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를 설립해 장애인 고용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통합 기업사회공헌(CSR)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CSR 활동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글로벌 임직원들의 업무와 CSR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534억원에 영업이익 56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6.7%에 달했다. 한국타이어보다 매출이 큰 세계 1~6위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일본), 미쉐린(프랑스), 굿이어(미국), 콘티넨탈(독일), 피렐리(이탈리아), 스미토모(일본)보다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초고성능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익률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