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돌파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48달러대로 다시 내려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48.90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8월 11일 50.59달러를 마지막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20달러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40달러 후반까지 반등했던 유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으로 한때 38달러 선까지 다시 하락했으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1달러 오른 배럴당 53.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31일(54.15달러) 이후 1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4달러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작년 7월 15일(51.41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제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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