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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금융산업] '삼각파도' 밀어닥친 보험시장…저축상품 대신 변액·보장성 승부수

입력 2016-10-10 17:34:21 | 수정 2016-10-10 17:34:21 | 지면정보 2016-10-11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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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시장의 키워드는 ‘저금리’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손해율’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저금리로 각 보험사가 역마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과 관련된 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해당 상품을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액·보장성 보험으로 저금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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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를 타개할 돌파구로 변액보험과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2000년대 초 연 5~6%대 확정형 금리 상품을 많이 팔았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 상품 가입자에게 높은 금리를 줘야 해 부담이 크다. 여기에다 채권 위주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최근 연 3%대로 떨어지면서 역마진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20년부터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계약하는 순간부터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최대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있다.

반면 변액보험은 저축성보험과 달리 운용 책임이 고객에게 있어 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사 부담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변액보험 부문 영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엔 소비자도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변액보험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 변액보험 자산수익률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생명 등은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 등 10월 신상품을 출시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4일 어린이 보장성보험 3종과 저축보험 1종 등 4종의 온라인 상품을 출시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은퇴 이전에 질병 발생 시 매월 가입금의 1%를 60회 확정 지급하는 ‘미리받는 변액종신보험 공감’을 새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6대 질병, 4대 수술, 화상 및 중증 치매, 일상생활 장해상태 진단 확정 시 가입금액의 최대 80%를 선지급해 치료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이다.

KB생명은 VIP를 위한 ‘무배당 KB국민의행복플러스 정기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 후 상황을 보장한다. 길어진 평균수명을 반영해 가입연령을 최대 70세까지 늘리고 보장 기간을 20년 만기, 80세, 90세 만기로 다양화했다.

손보사, 손해율 관리 관건

손해보험사는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실손보험의 손해율 관리가 관건이다. 손해율이란 가입자가 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 평균 손해율은 130%에 육박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건 병원의 과잉진료와 소비자의 의료 쇼핑 탓이다. 일부 병원은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급여 항목보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항목의 지급보험료가 높은 점을 이용해 비급여 항목 위주로 과잉 진료를 일삼고 있다. 일부 환자도 보험금을 더 타낼 목적으로 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 한 예로 대다수 실손보험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때 가입자가 입원하면 전체 치료비의 90%를 지급하지만 통원 치료하면 최대 30만원 안팎만 지급한다. 이를 이용해 일부 병원에선 입원 등 과잉진료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을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40% 낮춘 기본형 실손보험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기본형 상품과 소비자가 별도로 보장 범위를 선택하는 특약형으로 구분하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과잉진료가 자주 발생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치료인 도수치료, 고주파 열치료, 자세 교정, 레이저 교정 등은 추가 보험료를 내고 특약으로 가입해야 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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