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꾸준한 고용 증가세에 힘입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전달보다 15만6000명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17만명을 밑돌았지만 경기 확장과 고용시장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실업률은 5.0%로 전달(4.9%)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일자리를 찾아 44만4000명이 새로 고용시장에 들어온 결과여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시간당 임금은 25.79달러로 전월 대비 0.2%, 1년 전보다 2.6% 늘어나면서 일자리 증가가 근로자의 소득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9월 고용 동향은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당장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준은 아니지만 연내 인상 명분으로는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도 이날 “9월 고용지표는 골디락스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적인 수치가 나왔다는 뜻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