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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vs 금융위 '금융공기업 CEO 자리 쟁탈전'

입력 2016-10-09 18:37:38 | 수정 2016-10-10 04:00:28 | 지면정보 2016-10-10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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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기업은행 '낙하산 몫'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유력
기업은행 차기 행장엔 현기환 전 청와대 수석 등 거론

경제관료 '물밑 신경전'
캠코 사장, 기재부 출신 내정에 금융위 "예탁원·기보 확보하자"
보험개발원장 후임 놓고도 격돌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 유관기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몇몇 자리는 청와대와 정치권을 등에 업은 ‘낙하산 몫’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관료 몫’을 먼저 챙기기 위해서다. 두 부처 모두 인사 숨통을 틔우려면 전·현직 관료가 외부로 진출해야 하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은 데다 유관기관 CEO 자리를 한번 넘겨주면 되찾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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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낙하산에 우선권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공기업 및 유관기관은 신용보증기금(신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예탁결제원,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기보), 보험개발원 등이다. 관심이 컸던 한국거래소의 최경수 전 이사장 후임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됐고 지난 5일 취임했다.

신보와 기업은행은 청와대와 정치권이 낙점한 인사가 새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관가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신보 이사장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차기 행장엔 내부 출신이 아니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외부 인사들이 오르내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두 곳의 CEO는) 관료 몫이 아닌 것으로 사실상 교통정리가 됐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남은 자리는 캠코, 예탁결제원, 기보, 보험개발원 등 네 곳 정도다. 이들 공기업 CEO는 그동안 경제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는 점에서 관료 몫으로 꼽히는 자리다.

경제관료들의 소리없는 경쟁

캠코 사장 자리는 기재부 몫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7월 퇴임한 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홍영만 전 캠코 사장이 금융위 출신이란 점에서 ‘수성(守成)’을 기대했지만 기재부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금융위에선 캠코를 기재부에 넘겨준 만큼 예탁결제원 사장과 기보 이사장 자리는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예탁결제원은 유재훈 전 사장이 금융위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금융위 안에서는 이병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용범 사무처장, 유광열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한 때 후보군에 꼽혔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가 서 수석부원장을 캠코나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진웅섭 금감원장이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재부도 캠코에 이어 예탁결제원마저 내심 노리고 있다. 기재부는 ‘예탁결제원이 부산에 본사를 둔 만큼 부산 출신 경제관료가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을 후보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후임 자리를 놓고도 두 부처가 맞붙었다. 성대규 전 금융위 국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기재부 출신인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불똥 튈라’ 긴장하는 금감원

기재부와 금융위의 자리 확보 경쟁은 금감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당초 금감원에선 예탁결제원과 기보 사령탑으로 박세춘 이동엽 등 고참 부원장들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힘센 두 경제부처의 자리 경쟁 탓에 기존 ‘금감원 몫’까지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장 자리가 대표적이다. 현 김수봉 원장 등 금감원 출신이 주로 맡은 보험개발원장에 이번엔 금융위·기재부 출신만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가 서 수석부원장을 예탁결제원 사장 후보로 밀었던 데 대해서도 금감원은 불만이다. 금감원 내에선 “금융위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를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태명/김일규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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