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국정감사 질의 논란과 관련해 "수의 계약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이 질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답변한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6일 이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조 교육감에게 "왜 서울시 교육청이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면서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 계약을 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MS오피스는 MS에서만 팔고 다른 데에선 살 수 없지 않냐"고 답했고, 해당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본청과 모든 행정기관에서 사용할 MS오피스 구매 입찰을 나라장터에서 실시해 참여한 MS파트너 4개 업체 중 필라테크에 47억원(낙찰율 87.685%)으로 낙찰돼 계약했다"고 말했다.

한글오피스도 두 차례에 걸쳐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했지만 1, 2차 모두 응찰자가 1개사로 유찰돼, 지난 6월 30일 한컴의 파트너사인 와즈코아에(낙찰율99.9%)수의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에 10개 이상의 교육 파트너가 있음에도 서울시교육청 입찰에는 2회 입찰 모두 1개사만 참여해 3차 입찰에서 예산배정액의 99.9%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가 MS나 한컴이 뭔지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하는데 저는 미국에서 83년부터 컴퓨터 써서 용어를 잘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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