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내년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는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최근 있었던 존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시즌 평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을 전망했다.

MLB.com은 2016시즌 불펜 평가에서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 오승환이 다음 시즌 시작도 그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 역할을 수행한 트레버 로젠탈에 대해선 '로젠탈은 돌아오겠지만 개인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젤리악 단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승환의 올 시즌 활약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우리가 오승환과 계약했을 때만 해도 불펜에 도움이 될 선수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그는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마쳤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지난 8일 가졌던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모젤리악 단장의 말씀은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또 경쟁이 시작된다. 올 시즌 성적은 참조용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2016시즌 76경기에 나와 79.2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1.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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