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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시련의 계절'] 전경련 "기업환경 개선 역할 남아있어"

입력 2016-10-07 19:00:33 | 수정 2016-10-08 05:40:22 | 지면정보 2016-10-08 A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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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론엔 "할 일 아직 많은데…"
무용론엔 "정부-기업 간 메신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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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직원들 사이에선 ‘직장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느껴진다.

전경련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해체론’이나 ‘자성론’에 공식 대응하지 않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은 ‘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전경련 직원들을 만나보면 “저희가 더 잘해야죠”라는 반성의 말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각종 정경유착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결국 ‘전경련 탓’으로 돌아오는 것에도 직원들은 상당한 불만을 느끼고 있다. 한 직원은 “야권에서 이번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진원지로 처음에는 청와대를 지목하다가 갑자기 전경련으로 타깃을 바꿨다”며 “우리가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체론’ ‘무용론’에 대해 전경련 고유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는 항변도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나 수출의 상당 부분을 대기업이 담당하는 국내 경제 현실에서 대기업과 정부 사이를 연결하는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재계에 고용이나 투자를 늘려 달라고 요청할 때 파트너는 다른 재계단체가 아니라 전경련”이라며 “다른 재계단체들이 법에 근거를 두고 있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기도 하는 것과 달리 전경련은 회비로만 운영되는 순수 민간단체라는 점에서도 독자 존립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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