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4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2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런던 ICE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25% 상승하며 배럴당 52.51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감소하면서 최근 5거래일 동안 13% 급등했다. 올 들어 최저점이던 2월의 배럴당 26달러보다 두 배(92%)가량 상승했다. 대표적인 비OPEC 산유국 러시아가 다음주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과 비공식 회동을 하고 감산에 협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7일 정제유 저장시설이 밀집한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피해를 주면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