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 울산 피해 복구 각각 50억 지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과 SK그룹(회장 최태원)이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울산 주민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7일 울산시에 수해복구 성금 50억원과 생수, 라면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피해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7t 트럭을 개조해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를 장착한 이 차량은 하루 1000㎏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소비자를 지원하는 활동도 펼친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는 오는 31일까지 태풍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수해로 공장이 멈추는 등 회사도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주민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며 “성금 기탁과 세탁 지원, 피해 차량 무상점검 등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K그룹을 대표해 울산시에 태풍 피해 복구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도로 이달 중 혼자 사는 노인 등 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지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순신/주용석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