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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젊은 축산' 시대를 열자

입력 2016-10-07 17:38:13 | 수정 2016-10-08 00:17:37 | 지면정보 2016-10-08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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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 성장, 60조원 규모 축산업
청년창업 성공 가능성 열려 있어
IT·BT·CT 접목해 기회 잡기를"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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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축산업은 칠레, 미국, 유럽연합(EU) 등 축산 강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된 분야다. 소비정체, 사료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축산농가는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축산업을 두고 “사양산업이다” “비전이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축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며, 사양산업으로 전락해서도 안 된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축산업은 지난 20여년간 생산액이 연평균 5%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축산업 생산액은 농림업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1인당 연간 축산물 소비량도 134.8kg으로 1990년(72.1kg)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최근에는 축산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우는 세계적인 요리사들에게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낙농 분야에서는 신선우유, 분유 등이 중국 중산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육계는 다양한 가공과 조리법을 통해 중국, 동남아에 수출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매장 수출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뿐만 아니라 사료, 동물약품, 반려동물, 생명공학 연구 등 방대한 전후방 산업을 통해 축산업의 산업규모가 총 60조원에 이르며 5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물론 우리 축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젊은 인재들이 많이 유입돼야 한다. 가축생산비 절감, 가축분뇨 자원화, 친환경 사육환경 구축, 방역기술 개발, 안전 관리 및 수의학적 처치, 동물복지 인증, 윤리교육 등 축산분야가 당면한 과제는 매우 다양하다. 농업과 축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기술(CT) 등 다양한 첨단 과학과 기술이 접목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청년들이 축산 분야에 얼마나 다양한 일자리가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취업에 대한 정보 부족 탓이다. 국내 축산업은 젊은 층의 진입감소로 2014년 고령화 비율이 45%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농축산 분야에서 창업해 좋은 사례를 거두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삼채총각 이야기》의 저자 김선영 씨는 농업의 가능성과 삼채라는 낯선 작물에 매료돼 호주에서 호텔리어 과정을 밟다 귀국을 택했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창업해 3년 만에 1만여평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으로 간다고 했을 때, 모두 내게 꿈이 소박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꾸는 꿈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농촌에서 나는 누구보다 큰 꿈을 꾼다.” 김씨의 말이다.

창원에서 총각축산을 운영하는 하지웅 씨는 대학 재학 시절 대형마트 축산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계기로 소매업소를 창업했다. 현재는 여러 개의 점포를 관리하는 청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의 성공비결은 “남들처럼 유행하는 창업 아이템을 따라가지 않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택했다”는 것이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도전해야 하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오는 11~12일 ‘제1회 축산·수의분야 취업·창업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 수출, 검역 등 전 과정에 걸쳐 축산 관련 기업들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채용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2030세대 젊은 농장주와의 창업 멘토링, 창업우수사례 모델숍 전시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번 박람회가 취업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많은 청년이 축산·수의분야의 미래와 가능성을 확인해 젊고 활기찬 축산업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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