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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과제연구…논문 쓰고, 관심사도 공부하고

입력 2016-10-07 16:18:38 | 수정 2016-10-07 16:18:38 | 지면정보 2016-10-10 S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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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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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생글기자 (세종국제고 3년)

과제연구 활동이 많은 학교에서 인기다. 과제연구란 학생들이 직접 소논문을 써보는 활동으로서, 많은 특목고의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고 있고, 일반고에서도 동아리에서 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먼저, 과제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공부할 수 있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분야에 대한 깊은 공부가 필수다. 어설픈 지식으로는 질 좋은 논문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논문과 책 등을 읽어야 하며, 수많은 자료조사 끝에 한 편의 논문이 나온다. 세종국제고의 남윤서 양은 “논문을 쓰기 위해 여러 가지 글을 읽고 있어요. 일단 법적인 오류를 없애기 위해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읽고, 대한민국과 해외의 판례 등을 해석하고 있어요. 글 읽는 것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 인권단체와 인터뷰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의 필요성을 배우기도 했어요. 또 통계 자료도 인용하기 위해 2001, 2013, 2014년에 실시한 설문조사들도 분석하고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논문을 직접 쓰면서 어려움을 겪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처음 주제 선정부터 시작하여 자료 조사, 논문 작성까지 쉬운 과정이 하나도 없다. 특히 ‘주제가 논문의 반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제 선정은 가장 쉬워 보이지만 제일 어려운 단계다. 흥미 있는 주제를 찾지 못하면 논문을 잘 쓸 수 없다. 남윤서 양은 “처음에는 대학 진학을 위한 단순한 학교 과제로 생각했어요. 주제도 제 진로와 연관시키려고 해봤는데, 그러다 보니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 있던 성 소수자 문제에 관한 주제로 바꿨어요. 원래 관심이 있다 보니 연구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주제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 소수자 문제는 제 관심사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과제연구를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해 더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고, 앞으로 제 논문이 성 소수자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공주대의 한 교수는 “과제연구는 학생들에게 논문을 쓰는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경험을 통해 논문 작성 방법과 난이도를 깨닫는다면 나중에 논문이나 리포트 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과제연구에 호의를 표했다. 다만 “많은 학생에게 적은 숫자의 선생님들이 교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학생들이 처음으로 쓰는 논문이라 질이 좋지 않은데, 그런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과 선생님들의 노력을 들여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병윤 생글기자 (세종국제고 3년) kby9906@naver.com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를 ICC에 제소해 보다-국제형사재판소

신지민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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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 생글기자 (대원외고 2년)

지난 8월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주최로 ‘반인도 범죄행위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위한 2016 남북 청소년 모의 재판대회’가 열렸다.

대원외고, 배재고, 용화여고, 서울국제고 4개 팀이 참가했는데 각 팀은 5명에서 6명의 학생들과 실제 탈북 증인이 짝지어서 재판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역할이 있었는데 국제 형사의 역할을 맡은 학생은 북한 인권이 유린된 사례를 각자의 주제에 맞게 증거를 수집해 발표했고, 유엔특별검사를 맡은 친구는 실제 ICC 제소 현장과 비슷하게 국제법과 협약을 토대로 형사가 제시한 증거의 어느 점이 위법 행위인지를 발표했다. 판사역을 맡은 학생은 증거와 제소내용을 바탕으로 가상 판결을 내리면서 모의재판을 마무리했다.

또한 각 팀은 북·러 협정, 제네바 난민 협약과 같은 국제 협약과 조약들을 예로 들어 북한의 인권유린 사태가 국제법상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근거를 들어 재판을 진행했다.

각 팀은 북한 정권에 의한 ‘해외 근로자 강제노역 실태’, ‘탈북주민 납치’, ‘재입국 탈북주민 인권 유린’, ‘각종 구금 시설 내에서의 고문행위’ 중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약 40분 동안 모의 재판을 했다. 대원외고 학생들은 여성과 아동의 인권이 근로시간을 어기거나 성추행, 인권모욕 등으로 안 지켜지고 있음을 역설했고, 용화여고 학생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강한 처벌과 유인 납치 등을 예로 들어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재고는 북한 이탈 주민이 재입국한 후에 당하는 인권 유린 행위의 실상을 제소했다. 서울국제고는 쿠웨이트에서 함께 해외 근로자의 강제노역 실태에 대해 재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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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김현경 양은 “모의재판을 위해 조사하면서 관심을 갖지 못한 부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북한에서 인권이 많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듣기만 했는데 재판을 준비할 때 실제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성폭행, 무차별적인 폭력 등이 많이 행해지고 이를 당한 사람들은 이를 잊지 못하는 것을 들으니까 이를 위해 무언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모의 형사재판 대회는 수집한 자료, 진행한 재판의 절차, 재판 요약 스피치 등을 심사 기준으로 해서 1등은 대원외고, 2등은 서울국제고, 3등은 배재고, 4등은 용화여고가 차지했다.

신지민 생글기자 (대원외고 2년) starjimin56@gmail.com

'진지충' '관종' '김치녀'…청소년 73% "써 본 적 있다"

김도현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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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생글기자 (수원다산중 1년)

“너도 김치녀냐? 크크”

“우리 그런 여성비하적인 말은 쓰지 말자”

“아 진지충! 그냥 장난이잖아”

요즘 청소년들이 가볍게 쓰는 말, 진지충은 ‘진지하다’는 단어와 벌레 ‘충’을 합친 신조어이다. 이 말은 주로 ‘맥락에 맞지 않는 진지한 말로 대화의 흐름을 깨는 사람’을 일컫는다. 진지충 외에도 급식충, 설명충, 맘충 등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함으로써 배척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혐오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듣기에도 불편한 이런 말들이 언제부터 청소년들의 대화 속에 스며들게 되었을까? 궁금해진 기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설문조사는 9월 13일, 수원다산중학교 재학생 100명에게 지면으로 진행했으며, 욕설을 제외한 ‘진치충’류의 단어들과 ‘장애’, ‘관심종자’ 등 인격을 모독하고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말들을 질문항목에 포함시켰다.

먼저 이런 말들을 사용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부터 던졌다. 응답자의 73%, 특히 남학생의 경우 84%가 그렇다고 답했고, 92%는 친구가 쓰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왜 이런 불쾌한 말들을 쓸까. 32%는 친구나 주변 사람이 쓰기 때문에, 28%는 그냥 습관적으로, 12%는 상대방을 비하하려는 의도라고 답했다. 어떤 경로로 이런 말들을 접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58%가 친구나 주변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 SNS나 인터넷 상에서 접했다는 응답자도 29%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38%는 ‘이런 말을 쓸 때 아무 생각이 안 든다’, 31%는 ‘마음에 조금 걸리긴 하지만 특별히 신경쓰이지 않는다’ 라고 답했다.

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몇 가지 사실에 주목했다. 그동안 20~30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했던 말들이 최근 청소년의 일상생활 속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말들은 특정집단을 배척하고 사회적 약자를 비난한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이런 말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0%가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청소년들의 ‘말’은 우리 사회의 현재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그 어두운 미래를 짐작케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국가 중 2위.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감을 해소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김도현 생글기자 (수원다산중 1년) ggumtree1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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