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경골프박람회’가 개막된 6일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 클럽을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6 한경골프박람회’가 개막된 6일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 클럽을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골프웨어가 싸서 아내와 동생 가족 것까지 함께 샀습니다.” (김창수·64·천안시)

“취업 후 직장 동기의 권유로 지난달부터 골프를 시작한 초보인데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중고 클럽을 사러 왔습니다.” (정대현·29·고양시)

“점심시간을 활용해 골프 동호회원들과 함께 왔는데 웨지가 인터넷 쇼핑몰보다 싸서 10분 만에 구입했어요.” (이성현·43·양재동)

2016 한경골프박람회가 6일 서울 대치동 SETEC 1, 2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은 저렴하게 나온 골프채와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장만하려는 ‘스마트 골프족’으로 붐볐다.

◆‘가격’ 보고, ‘손맛’ 보고 구입

1관에 마련된 스크린 시타석에는 야마하와 미즈노, 마루망, 니켄트 등 다양한 시타채를 사용해보기 위해 관람객 200여명이 길게 늘어섰다. 구력 5년의 이철형 씨(38)는 “니켄트 하이브리드를 쳐봤는데 손맛이 아주 부드러웠다”며 “팔이 짧은 편인 내 체형과 잘 맞는 것 같아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한경골프박람회] 골프용품 '깜짝 할인잔치' 열렸다…"착한 가격에 반해 하나 더 샀어요"
SM골프 부스에는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를 사려는 사람이 몰렸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격 75만원인 던롭스릭슨 Z545 드라이버가 65% 할인된 25만9000원, 던롭스릭슨 Z45 유틸리티(시중가 30만원)는 11만9000원에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제임스밀러는 곡면 페이스로 직진성과 타구감을 높인 탑스핀 퍼터(시중가 30만원)를 반값인 15만원에 선보였다. 휴가를 내고 박람회장을 방문했다는 김기환 씨(37·수원시)는 “시타를 해보니 직진성이 뛰어난 것 같아 50% 싼 가격에 내 것과 아내 선물용까지 2개를 샀다”며 만족함을 나타냈다.

◆골프웨어는 최대 8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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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골프는 혼마, 테일러메이드 등 이월상품을 내놨다. 약 145만원에 팔리는 혼마 S-03드라이버가 65만원, 35만원짜리 테일러메이드 R15 페어웨이우드는 시중가보다 65% 이상 할인한 11만9000원에 선보였다. 60만원대 아이언 세트도 눈길을 끌었다. SB골프는 캘러웨이 스틸 아이언세트(XR경량)를 69만원에 한정 판매했다. 미즈노 T-ZOID 우드도 5만5000원에 내놨다.

롯데백화점이 마련한 골프의류 특별관에서는 80%대 ‘통 큰’ 세일이 펼쳐졌다. 나이키골프 티셔츠와 바지는 각각 3만9000원과 6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휠라골프 바람막이 점퍼는 4만9000원, 바지는 80% 이상 할인한 3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등 유명 골프의류 브랜드도 할인 경쟁을 펼치면서 의류를 구입하려는 구매자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이벤트·경품 행사도 풍성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1관 스크린 시타석에서 퍼팅대회와 장타대회가 각각 열린다. 주말인 토·일요일 오후 3시에는 어프로치대회가 펼쳐진다. 참가자 성적에 따라 드라이버와 퍼터, 퍼팅 연습기 등을 준다.

[2016 한경골프박람회] 골프용품 '깜짝 할인잔치' 열렸다…"착한 가격에 반해 하나 더 샀어요"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응모함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준다. 행사는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5분만 걸으면 전시장에 도착한다. 간선버스 401·402번, 지선버스 4419·4420번, 광역버스 9407번을 타면 전시장까지 10분만 걸으면 된다. 사전등록자, 롯데카드 소지자, 한경골프박람회 초대권 또는 한경 독자쿠폰 소지자는 입구에서 확인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