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상가투자는 상권이 핵심…‘입주 시점’ 챙겨라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이 최근 재테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인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넘어설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인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임박한 데다 유례 없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쏠리고 있다”며 “하지만 기대만큼 월세를 받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잘못 투자했다가는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월세 받는 부동산 제대로 고르는 법》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살핀 다음 원룸과 오피스텔, 상가, 호텔, 빌딩을 포함한 기타 상품 등으로 나눠 각 상품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원룸과 오피스텔 투자는 임차인 유치가 관건이다. 임차인이 입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한 번 입주하면 계약을 연장하며 오래 살고 싶어지도록 상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신규 분양 상가 가격이 주변의 오래된 상가 매매가와 비슷하다면 가격에 거품이 많이 낀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새것이 좋지 않다. 상권이 형성되는 데 적어도 5년에서 10년이 걸리며 최악의 경우 상권 형성에 실패하는 상가도 적지 않다. 새로 분양하는 상가가 마음에 들더라도 분양 시점이 아니라 입주 시점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저자는 오피스텔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양형 호텔, 틈새 상품인 주차장 상가,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 녹색 갈증을 풀어주는 캠핑장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의 장·단점도 최신 동향과 함께 자세하게 짚어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